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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생각해보면.
살면서 딱히 되돌아가고 싶은 시절이나, 기억같은게 없는 것 같다.
특별히 힘들어서 기억에 남는 일도 그다지 없고.
가슴이 벅차서 꼭 다시 맛보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일도 별로 없고.
그냥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정도로, 살아온 29년.
가을이라 그런가. 괜시리.
앞으로도 그럴까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어서.
두렵기도하고 그렇다.'
이 말을 듣더니 한마디 하더군.
'사실은 드럽게 힏들고 짱나거나, 아님 미친듯이 행복했던 시절인데
돌아가지 못하는 걸 아니깐 심리적으로 회피하는 거 아님?'
가끔 보면 천재 같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