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kay's archive


시험이고 뭐고.
하루종일 잠만 자고 싶은 하루.
입었던 옷을 다시 벗다가. 문득 방바닥에 주저 앉아 벽보고 한숨.
마냥 묵혀둔 감정에 마음이 곪아 들어가는게 느꼈을 때도.
말없는 배려가 최선이 아님을 알게 됐을 때도.
왜 나만 이렇냐고. 징징되던 순간의 부끄러움이 목까지 차오를 때도.
소통의 문제가 정치권에서만 일어나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절감할 때도.
그래도. 웃어야겠죠.
무너져가는 마음을 못 알아챈 미안함에.
내 생각으로만 미래를 결정해버린 무안함에.
그래도 굳어가는 마음을 비집고 들어갈 틈을 열어준 감사함에.
언제까지나 함께이고픈 내 마음을 위해.
저리고 찡하고. 호흡이 가빠져도.
무서움에 몸서리치던 나는 그냥 잊어버리고.
그냥 수프리모 한 잔 마시고, 잠깐 눈을 감았다가.
웃을래. 다 잊어버리고. 사랑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기뻐했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서. 그냥 기다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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