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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잠들기 전에 누워서 꼭 TED 컨퍼런스를 한편씩 보고 눈을 감는다.

이불을 뒤집어 쓰고 이어폰을 귀에 꽂으면

어느새 옥스퍼드로 날아간 나는,

알랭 드 보통, 조너선 지트렌, 로리 서덜랜드 등의 명사와 마주 앉는다.

그들이 쏟아내는 열변이 빈약한 내 머리와 마음을 가득 채우면,

어느새 초라한 나와 거대해질 나를 번갈아 바라보다 지쳐서 잠자리에 든다.


기술의 발달은 손쉽게 나를 성장 시키지만,

때로는 손쉽게 나를 초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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