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4. 13:09 - j-kwan
사람이 사람에게 실망하게 되는 일은.
매우 흔한 일이다.
그렇지만 그 실망을
마지막 결과로 점찍어 버리는 일은
꽤나 잔인한 일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선택한다고 해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결정은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억과 현실과 미래의 종합적인 판단이기 때문이다.
결국 만날수 밖에 없는 사람이었고.
아주 특별한 노력이 없다면,
만남은 초기 조건이 결정한대로 흘러갈 것이다.
때문에 필요한 것은 인내며 노력이다.
어느 인간관계든 편한 것만 보고 들으며,
감정의 만족만을 위한다면.
결국은 초기에 한정된 결과에서 끝이 날 것이다.
어려운 일이다.
오래 참으며.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모든 것을 감싸주고
진리와 함께 기뻐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누구든 자신에게 특별한 사람이라면.
가능하다고 나는 믿는다.
그리고 유감스럽고 다행스럽게도.
내 그릇이 품을 수 있는 특별한 사람은
단 한명의 분량 뿐이다.